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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통화정책 수립과 소득분배 고려사항(Distributional Considerations for monetary policy Strategy) 라는 보고서를 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이 취약계층에 심화되는 가운데, 소득분배가 불평등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되고 경기침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평균물가목표제도(AIT)가 그 해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박종성 부총재보는 복서를 발표하는 기자설명회에서 “연준의 AIT 도입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고용 충격을 완화하고, 금리정책 여력을 더 확보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했지만 다만, 아직까지 AIT 도입 가능성에 거리를 두고 “다른 나라 움직임 등의 움직임, 반응, 평가를 더 지켜보겠다고 하며, 초기 단계에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하기 어렵지만, 향후 AIT에 대한 논의와 동향을 주시하며 우리나라 통화정책 체계에도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11/2020091102713.html?

 

"평균물가목표제, 소득분배 개선 효과"… 한은은 도입에 신중

코로나 등 경기충격 여파 취약계층에 집중 FRB "평균물가목표제가 소득 분배 개선"한은 "다른 나라 움직임 등 지켜보고 판단"신종 코로나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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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란 무엇인가?

평균물가목표제란 건전한 인플레 수준으로 간주되는 2% 목표를 유연하게 운영하여,

인플레가 2%보다 낮았거나 높았던 시기의 평균치를 2%에 맞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과거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하는 기간이 길었던 만큼, 평균치가 2%에 도달할 때까지 인플레가 2%를 넘는 것을 용인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과거 1년 간 인플레가 0%였다면 앞으로 1년 동안 4% 수준으로 유지되더라도 평균치가 2%를 넘지 않으면 물가 통제를 위한 개입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에 관한 아시아미래연구소의 최현식소장이 이 부분을 디테일하게 정리해주었다.

 

첫째는 파월이 평균물가목표제를 얘기하면서 평균을 몇 년 치로 잡을 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파월이 뚜렷하게 평균을 정리하는 특정한 공식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말인 즉, 상황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앞으로 봐서 정확하게 몇 년의 통계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수치를 잡아서 평균치라고 얘기하지 않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괜찮다고 하는 시점에 시장에 신호를 주겠다는 이야기다. 그 말은 앞으로 당분간 평균목표물가제를 고집하게 되면 몇 %든지 간에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 연준이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금리를 갑자기 올릴 수도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는 두 가지의 양면성에 대해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 평균물가목표제와 관련해서 정리해야 할 개념(필립스 곡선 참고)

 

 

이때까지 40년 동안 지켜왔던 평균의 경험이 재정립 되고 방향이 바뀌었다.

40년 동안에는 2%가 암묵적으로 평균이라고 했다면 그 목표를 두고 왔다면 지금은 예전과 상황이 많이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특수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번째 연준의 시각에 있어서 물가와 고용의 시각이 지금 바뀌고 있다.

 

물가와 고용의 관계에 있어서 전통적인 방식은 인플레이션과 연관돼 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고용이 잘되면 임금이 상승한다. 임금이 상승하면 소비로 이어진다. 이로써 고용과 물가 관계가 선순환이 되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연준은 전통적인 그 시각을 이제 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아예 버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의 전통적인 방식의 인플레이션에 선수환 구조를 더 이상 바꾸겠다는 뜻이다.

 

물가와 고용을 보면 각각 달라진 측변이 있다.

 

ex. 임금 상승 ↑ → 물가 상승 (글로벌화되기 전)

     

    임금 상승 ↑ → 물가 상승 ? (글로벌화된 후)

 

이유 :

1. 저비용 노동 구조 안에 있는 재화서비스(중국, 베트남, 인도 등)

2. 고용시장이 좋아져도 임금이 상승하지 않는다. 지금은 과거와 같이 임금이 올라가고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이 유효하지 않다.

 

그래서 고용시장을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고용이 좋아지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 아래 금리를 조정했었는데, 앞으로 고용이 좋아지는 측면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연준에서는 그 자체만을 가지고 (그것을 핑계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이 달라지는 측면에서 고용이 좋아진다는 지표가 시장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 임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변동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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