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력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안내)
지난 9월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이야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3년 금리를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FOMC 위원 총 17명 중 13명의 투표로 의한 것이다. 먼저 9월 FOMC결과에 대해 정리해봤다.
첫째,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은 없다.(앞으로 3년)
둘째, 최대고용 도달하는 시점과 인플레이션이 2% 이상을 한동안 초과할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
셋째, 올해 성장률∙실업률이 예측보다 좋아진다.
- GDP –6.5%(6월) → -3.7%(9월), 실업률 9.3%(6월) → 7.6%(9월)
넷째, 물가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다섯째,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다.
이 발표를 보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 연준은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앞으로 3년 후로 예측한 2023년 금리인상 부분에서는 원래 지난 8월 FOMC 회의 전에도 2022년 말부터 2023년 정도까지는 금리를 제로 퍼센트까지 끌고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8월이 되면서 기조가 약간 바뀌면서 평균물가목표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3% 정도 허용할테니 시장에서 봤을 때 2025년 정도까지는 제로퍼센트 금리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9월에 와서 다시 2023년이라고 못박으면서 2025년까지 제로 금리를 끌고 가겠다며 의견을 뒤집은 것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2~3% 조정해도 금리인상 시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보는 측면들이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을 시간순으로 재정립해서 보면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얘기하기 전 시점과 똑같은 시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므로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점에서 보아 연준의 시사점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계속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FOMC의 발표를 듣고 이해하는 것은 충분히 유의미한데 이것을 확실성의 의미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FOMC 위원회는 총 1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월마다 각 위원들이 당시의 상황과 지표를 보고 투표를 하기 때문에 투표의 방향성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2021년 금리인상유지(제로 퍼센트)에 찬성한 사람이 만장일치로 17명, 2022년은 17명 중 한명 반대로 16명은 제로 퍼센트 찬성, 2023년에는 13명이 제로퍼센트를 찬성했고 3명이 반대를 했다. 이 말은 연준의 시각이 해가 지날 때마다 22년, 23년 넘어갈 때 각가의 의견이 미세한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 현재 2023년에 제로 퍼센트 금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 3명이라면 앞으로 지표가 생각보다 좋아진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제로 퍼센트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금리인상을 2025년이나 2023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보고 예측할 필요가 있다.
┃ 금리인상에 대해 고려할만한 가이드라인(feat. 제롬 파울)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 고용에 대한 FOMC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2%를 적적히 초과하는 궤도에 이를 때까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겠다고 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정확한 수치를 이야기하고 그 조건에 맞는다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지표가 좋아지는데 연준의 주관적 입장에서 봤을 때 FOMC위원들의 생각과 일치한다면 금리인상에 대해 생각해보겠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2%를 적절히 초과하는 궤도에 이를 때까지 제로퍼센트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동안의 개념과 적절히의 개념에서 모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동안이 한달을 말하는 것인지 6개월을 말하는 것인지, 2%를 적절히 초과하는 것이 2.1를 말하는 것인지 2.6%를 말하는 것인지 너무 모호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2%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긴장하고 시장의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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